‘자산어보’ 총괄 프로듀서, 민도희 캐스팅한 이유

입력 2021-04-05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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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총괄 프로듀서, 민도희 캐스팅한 이유

영화 ‘자산어보’의 총괄 프로듀서인 김성철 엔진필름 대표가 민도희, 주보비 배우를 이번 작품의 새로운 ‘신스틸러’로 꼽으며 연기력을 극찬했다.

김성철 대표는 최근 디지털매거진 무비위크와 인터뷰를 갖고 ‘자산어보’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동안 김성철 대표는 무비위크와 함께 청년 배우 오디션 프로젝트인 ‘세상에 없는 선착순 오디션-월간 봉만대’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해 왔다. 이에 그는 “오디션을 통해 주조연으로 뽑힌 배우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복례 역의 민도희 배우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복례는 전라도 사투리에 능한 배우여야 해서, 이를 염두에 두고 오디션을 봤는데 민도희 배우가 압도적이었다. 앳된 외모인데 차진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게 너무 재미있었다. 물론 연기도 잘 했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민도희는 영화 초반 창대(변요한)와 걸쭉한 사투리 대화로 티격태격 케미를 뽐내는가 하면, 후반부 현실과의 괴리감에 괴로워하는 창대에게 묵직한 조언을 해주는 등 입체적인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성철 대표는 ‘자산어보’를 통해 (무명배우 중) 새롭게 주목받을 ‘신스틸러’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모든 배우들이 다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지만 꼭 한 명만 뽑아야 한다면, 아낙 역의 주보비 배우”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주보비 배우가 겉으로는 툭 밀면 쓰러질 것 같은 이미지인데 영화에서 굉장히 임팩트 있게 나온다. 주보비 배우가 등장하는 장면 자체가 굉장히 가슴 아픈 신이다”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김성철 대표는 “이번 ‘자산어보’는 주인공부터 조단역 배우까지 모두가 연기를 잘하고 굉장히 좋은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작품”이라며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흑백 영화가 거의 없는데, 영화를 보시면 이렇게 만든 의도를 알아차리실 수 있을 것이다. 관객분들이 뇌 호강, 눈 호강한 영화라고 평가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준익 감독의 명작 계보를 잇는 ‘자산어보’는 지난 달 31일 개봉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대중의 열띤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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