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출발’ 박병호, 2018년 7할대 장타율 되찾을까

입력 2021-04-05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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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병호(왼쪽). 스포츠동아DB

뜨겁게 새 시즌을 연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5)는 ‘역대급’ 기록을 만들 수 있을까.

박병호의 2021시즌 출발이 심상치 않다. 일찌감치 뜨거운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민거포’다.

박병호는 삼성 라이온즈와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3안타(타율 0.375) 1홈런 2타점 3득점을 올렸다. 팀도 개막 2연승을 거뒀는데, 그 선봉에는 중심타자 박병호가 있었다.

눈여겨볼 점은 개막 2연전에서 박병호가 터트린 3안타 모두가 장타였다는 것이다. 3일 2루타 두 방에 이어 4일에는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장타율로는 1.000이다.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일찍 장타가 나왔다는 게 그에게는 의미가 크다.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어내려는 강한 의지가 읽힌다.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효과가 벌써부터 나오는 듯하다. 키움으로서도 박병호가 시즌 내내 꾸준히 장타력을 발휘해준다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공백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박병호는 2021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타격 메커니즘을 익히기 위해 강병식 타격코치와 특훈을 마다하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도 “본인과 타격코치가 함께 얘기를 나누며 새로운 타격자세를 익히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새로운 타격자세로 일찌감치 힘을 내고 있는 박병호는 ‘역대급’ 기록을 노린다. 2018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고 장타율 0.718다. 그해 113경기에서 박병호는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 88득점, 장타율 0.71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KBO리그로 복귀한 첫 시즌임에도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5할대(2019년 0.560), 4할대(2020년 0.450) 장타율에 그친 지난 2년간은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국민거포’다운 위상을 되찾으려는 박병호가 다시 한번 7할대 장타율에 진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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