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불만’ 무너지는 토트넘

입력 2021-04-06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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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은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경기를 치러 14승7무9패, 승점 49로 6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에는 손흥민(29)-해리 케인(28·잉글랜드) 콤비의 가공할 화력을 앞세워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일정을 거듭할수록 동력을 상실한 채 점차 낮은 순위로 내려앉고 있다. 손흥민(13골·9도움)과 케인(19골·13도움)에 대한 상대의 수비견제와 분석이 이뤄지면서 전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4일(한국시간)에는 17위 뉴캐슬(7승8무15패·승점 29)과도 2-2로 비겨 또 한번 팬들을 실망시켰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포르투갈) 뉴캐슬전 직후 인터뷰에서 “같은 감독이지만 선수들이 다르다. 실수라고 하고 싶지 않은 실수가 나왔다. 선수들의 퀄리티 문제다”며 패배를 선수들 탓으로 돌렸다. 손흥민에 대해서도 “경기를 끝낼 득점을 만들 수 있었지만 패스를 했다. 슈팅해야 하는데 왜 패스를 했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소 손흥민에게는 칭찬 일색이었던 무리뉴 감독이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러나 케인은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런 결과는 우리 팀 목표에 맞지 않는다. 야망을 모두 죽이고 있다”며 간접적으로 무리뉴 감독을 비판했다. 감독과 선수가 서로를 비난하는 막장 분위기로 흐르는 모양새다.



아울러 팀의 간판인 손흥민과 케인에 대해선 시즌 내내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 케인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무리뉴 감독은 올해 초부터 끊임없이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6일 토트넘이 위약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도중 무리뉴 감독을 경질할 경우 최소 3000만 파운드(약 469억 원)의 위약금을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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