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홈술족+뉴트로’ 타고 제2의 전성기

입력 2021-04-06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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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울라디를 담은 장수 생막걸리(왼쪽)와 CU ‘테스형 막걸리’. 사진제공 l 서울장수·CU

-서울장수·국순당, 건강 막걸리 선봬
-이마트·CU, 이색 막걸리 열풍 동참

10년 전 반짝 전성기 이후 위축을 거듭하던 막걸리 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중장년층의 저가 주류에서 벗어나 고급화와 디자인 혁신을 통해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어필하고 있어서다. 6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2030세대가 전체 막걸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분기 8.9%에서 올해 1분기 15.6%로 상승했다. 이처럼 막걸리를 즐기는 젊은층이 늘어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난 데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황이 이러하자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건강을 강조한 이색 막걸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좋은 성분이 담긴 건강 막걸리를 통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젊은층 소비자를 겨냥하고 시장에서의 지위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서울장수는 1일 프로바이오틱스 효모균인 보울라디가 담긴 장수 생막걸리를 내놓았다. 750㎖ 한 병에 최소 750억 마리 이상 효모를 함유했으며 위산과 담즙에 영향을 받지 않고 다수의 효모가 살아서 장에 도달하는 게 장점이다.


국순당도 750㎖ 한 병에 1000억 개 이상 열처리 유산균배양체를 함유한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를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다. 출시 6개월 만에 60만 병 판매를 돌파하는 등 막걸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계도 동참했다. 이마트는 지평주조와 함께 스파클링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을 내놓았다. 젊은층을 겨냥해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맞추고 시원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CU는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을 모티브로 한 ‘테스형 막걸리’를 선보였다. 패키지에 소크라테스가 막걸리 사발을 들고 테스형 가사인 ‘세상이 왜이래’라고 외치는 모습을 디자인해 재미를 더했다. 서혜원 CU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는 “홈술과 뉴트로 트렌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막걸리 시장에 맞춰 향후 개성 넘치는 막걸리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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