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뮤지컬 배우 카이 – EMK엔터테인먼트 제공)
'복면가왕' 마지막 방송을 앞둔 카이는 “’편견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자’는 프로그램 타이틀을 솔직히 너무 과장된 표현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복면가왕’을 현장에서 경험한 결과,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람을, 예술을, 그리고 세상을 편견과 선입견으로 나누고 혹은 틀에 고정시켜 생각하고 있고, 저 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라며 "하지만 ‘복면가왕’을 통해 다양한 직업군, 나이, 경력의 출연자들과 수많은 장르의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 그들의 열정을 체험하며 눈과 귀의 영역이 넓어지고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해 보려는 노력을 실천하게 된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복면가왕’은 저 자신에게 진정한 의미의 배움이었고 성장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오랜 시간 동안 ‘복면가왕’과 ‘카이’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세계로 나아가는 ‘복면가왕’은 앞으로도 계속되니 지속적인 사랑을 부탁드린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마지막 방송의 아쉬움을 가득 담아 인사를 전했다.
카이는 2016년 MBC ‘복면가왕’에서 복면가수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니’로 처음 출연해 ‘대성당들의 시대’, ‘마지막 콘서트’, ‘취중진담’ 등으로 매 라운드 레전드 무대를 선보이며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 매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연예인 판정단으로 합류한 카이는 감성적이고 고급스러운 감상평들을 선보이며 재치 있으면서도 신사적인 입담으로 판정단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발성이나 호흡 등 음악적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복면가수들의 직업을 날카롭게 추리해 일명 ‘카박사’, ‘명탐정 카이’라고 불리며 맹활약했으며, 2017년에는 MBC 방송연예대상 쇼 시트콤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카이가 판정단으로 활동한 MBC ‘복면가왕’은 지난 2015년 4월 첫 정규 방송 후 독보적인 콘셉트의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MBC 간판 음악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MC 김성주를 비롯하여 김구라, 신봉선, 이윤석, 김현철, 윤상 등 판정단들이 오랜 시간 ‘복면가왕’과 함께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성악과 전공으로 학사-석사-박사를 수료한 카이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벤허’, '프랑켄슈타인', '엑스칼리버'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어떤 캐릭터든 본인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탄탄한 노래 실력과 더불어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특유 감성적인 감상평으로 복면가수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던 뮤지컬 배우 카이가 판정단으로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MBC ’복면가왕’은 오는 11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카이는 현재 뮤지컬 ‘팬텀’에서 타이틀롤 ‘팬텀’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6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