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치료, 인공눈물에 의지 말고 안과 내원해야

입력 2021-04-13 15: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윤상원 강남큐브안과 대표원장

안구건조증이란 안구 상태가 건조하게 변하면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안구 표면에 윤활제 역할을 수행하는 눈물이 부족해지면서 뻑뻑하고 시린 증상을 야기하는 것이다. 안구건조증 발생 시 눈이 자주 시리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건조감 같은 자극 증상이 심해지고 눈 충혈, 안구 피로도가 증가한다.

문제는 이러한 안구건조증의 임상적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과 진료를 하지 않은 채 방치하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는 점이다. 인공눈물 등으로 자가 치료하며 해결하려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인공눈물은 안약의 일종으로 안구건조증 예방, 각막염 병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눈으로 침투한 이물질을 물리적으로 세척하는데 효과가 뛰어나다. 최근 들어 다양한 인공눈물 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눈물의 점액질, 지질 역할을 수행하는 화학물질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 나타난 상태에서 무작정 인공눈물에 의지한다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약 속에 첨가된 방부제 성분이 독성 효과를 나타내 기타 염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공눈물을 과다 사용하지 말고 일일 5~6회 정도만 점안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은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았으나 항균 효과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개봉 후 24시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콘택트렌즈 착용 중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할 행동이다. 용액이 눈과 렌즈 공간을 진공 상태로 만들어 흡착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구건조증 발병이 의심된다면 인공눈물 점안에 의지하지 말고 안과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정밀 검사를 통해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눈꺼풀 테두리에 자리한 기름샘인 마이봄샘에 염증이 생겨 안구건조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염증성 안구건조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먼저 눈물 수분층 검사, 마이봄샘 검사, 쉬르머 검사(Schirmer test), 눈물 삼투압 측정, 인플라마드라이(Inflamma dry) 진단 등을 시행한다. 그중에서도 인플라마드라이 진단기는 염증성 안구건조증 발병 여부를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장비로 꼽힌다. 검결막에서 눈물 소량을 채취한 뒤 염증생체표지자인 단백분해 효소(MMP-9) 농도를 측정해 염증성 안구건조증 발병 사실을 체크하는 원리다.

윤상원 강남큐브안과 대표원장은 “안구건조증 정밀 검사 결과 염증성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아쿠아셀 IPL 치료를 고려할 수 있는데 590NM 파장의 에너지 플래시를 눈꺼풀 아래 피부 및 마이봄샘에 즉각 조사하여 염증 및 눈물층 폐쇄 요소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염증 완화 여부를 상시 체크하여 치료를 지속 실시하는데 환자 상태에 따라 경구용 염증억제제, 누점폐쇄술 등의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