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을 찾아라‘ 강한 SSG 타선, 더 강해질 수 있다

입력 2021-04-15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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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선수단. 스포츠동아DB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이들은 SSG 랜더스 타선을 리그 최정상급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기존에도 장타력을 지닌 선수들이 즐비해 ‘홈런군단’으로 불렸는데, 프리에이전트(FA) 최주환과 메이저리그(ML) 1652경기에 출전한 경력을 지닌 추신수까지 영입해 화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4일까진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이 크다. ‘남자의 팀’이라는 색깔에 맞게 팀 홈런 부문에선 2위(9개)에 올라있지만, 팀 타율(0.196)과 타점(23점), 득점(24점), 출루율(0.295)은 모두 최하위(10위)다. 팀 선발투수 평균자책점(3.83) 부문 5위로 선방하고 있지만, 타선이 침묵하다 보니 패하는 경기가 늘었다. 11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14일 인천 NC 다이노스전까지 3연패 기간에는 경기당 0.67득점(총 2점), 4안타(총 12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기회 자체를 생산하지 못하니 득점 확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9경기 만에 3차례나 무득점 패배를 당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어렵게 기회를 잡아도 생산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팀 득점권 타율은 0.127(57타석 47타수 6안타)로 최하위에 홈런이 단 하나도 없다. 절체절명의 승부처인 7회 이후 2점차 이내일 때 타율도 0.167(48타수 8안타)로 8위다. 올해 4승이 전부 2점차 이내의 승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펜에도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최주환이 타율 0.371(35타수 13안타), 3홈런, 5타점, 최정이 타율 0.233, 4홈런, 8타점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 없이는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SSG 타선의 파괴력에 대해선 그 누구도 의문부호를 달지 않는다. 게다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어 지금의 문제가 시즌 내내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 리그 최하위의 진루타율(31.15%)과 볼넷(31개)에서 나타나듯 득점생산에 필요한 디테일을 살린다면 금세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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