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검. 스포츠동아DB
키움은 15일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투수 조쉬 스미스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 이후 곧바로 제이크 브리검 재영입을 발표했다. 연봉은 48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53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브리검은 2017년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돼 2020년까지 히어로즈에서 4년간 뛴 장수 외국인투수다. KBO리그 통산 104경기에서 43승23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지난해 9승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던 브리검은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시즌 중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온전히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고, 건강에 우려가 있을 것이라 판단한 키움은 새로운 투수 스미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스프링캠프부터 줄곧 팀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0㎞ 초반 대에 머물렀고, 7일 KIA 타이거즈와 데뷔전에서도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3일 LG 트윈스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맞아 나가는 타구가 많다고 판단한 키움은 빠른 결정을 내렸다.
홍원기 감독은 15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어려운 결정을 했다. 스미스가 LG전에서 좋은 투구를 했지만, 내용을 보면 운이 따른 경우였다”고 말했다.
브리검을 다시 영입한 것에 대해서는 “팀이 다사다난한 일을 겪을 때 함께했던 선수다. 외국인투수를 데려온다는 개념이 아니다. 우리 ‘히어로즈 선수’를 다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만 웨이취엔 드래곤스에서 뛰고 있는 브리검은 5경기에 선발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 중이다. 30일까지 현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내달 2일 한국으로 들어온다.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친 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키움 스카우트팀은 “영상을 통해 브리검의 투구 모습을 파악한 결과 전성기 시절 구속을 유지하고 있고, 주력구인 투심과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여전히 좋은 것을 확인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