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 리포트] 우리카드 알렉스 실종사건의 재구성, 대체 어떻게 된 걸까

입력 2021-04-15 17: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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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알렉스가 벤치에 앉아 마사지를 받고 있다. 장충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감독이 관리를 못한 책임이 크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23-25 19-25 19-25)으로 패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외국인선수 알렉스 페레이라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한숨을 내쉬었다.

알렉스는 이날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1세트 1-0 상황에서 류윤식과 교체돼 의문을 남겼다. 복통이 문제였다. 트레이너가 지압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했지만, 상태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18-20에서 코트에 돌아왔지만,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우리카드는 주공격수 없이 속절없는 패배를 떠안았다.

신 감독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알렉스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어제 알렉스가 잠도 못 자고 설사를 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하더라. 오늘 새벽부터 그랬다고 전달받았다”며 “그런데 버스에 탈 때와 점심식사, 미팅 때도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경기 직전에야 얘기를 들었다. 연습할 때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직감했다. (알렉스가) 말이 없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남은 경기는 17일 오후 2시 인천에서 열리는 5차전뿐이다. 1~3차전에서 경기당 23.3점을 따낸 알렉스 없이 대한항공에 맞서기는 쉽지 않다. 신 감독도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는 “내일이 돼야 상태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선수 구성상 알렉스가 뛰지 못하면 오늘처럼 갈 수밖에 없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빨리 얘기하라고 했다. 감독이 관리를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충|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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