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시 포비아 극복’ LG, 홈런포 앞세워 위닝시리즈

입력 2021-04-15 21:4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6-4 역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챙긴 LG 김현수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 트윈스가 홈런포를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LG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벌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3연전 위닝시리즈를 놓고 치열하게 맞붙었다.

LG는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합류한 함덕주를, 키움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선발 매치업 무게감은 키움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요키시가 지난해 LG를 상대로 거둔 성적은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은 0.50이었다. LG 타자들에게 요키시의 공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요키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2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64를 기록하는 등 최근 폼까지 좋았다. LG 류지현 감독은 “좌투수임을 감안해 2번에 있던 로베르토 라모스를 4번으로, 이형종을 2번으로 옮겼다”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책을 밝혔다.

그러나 LG의 ‘요키시 포비아’는 좀처럼 극복되지 않았다. LG 타선은 5회까지 요키시에게 단 한점도 뽑지 못하며 지루하게 끌려갔다. 설상가상 선발투수 함덕주가 손가락 물집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이어 올라온 배재준이 3실점하면서 0-4까지 뒤졌다.

패색이 짙어지던 경기의 흐름을 단숨에 바꾼 건 역시 대포였다. LG는 6회초 공격에서 타선이 폭발하며 요키시 공략에 성공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이형종이 요키시의 128㎞짜리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2-4로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라모스와 채은성의 연속안타로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는 6번타자 김민성이 결정적인 한방을 날렸다. 이번에는 요키시의 135㎞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김민성의 스리런포로 LG는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민성의 이 홈런은 이날의 결승포로 장식됐다. 7회초에 한점을 더 도망간 LG는 필승조가 모두 무실점 활약을 해 최종 6-4로 승리했다. 대포 두 방으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단독 선두에 오른 쌍둥이 군단이었다.

고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