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5안타 2사사구 4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승패 없이 물러났다. 9-3으로 앞선 4회초 2사 1·2루서 대타 맷 카펜터로 교체됐다. 팀은 9-4로 이겼다.
김광현은 이날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68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90.2마일(약 145㎞)을 찍었다.
김광현은 허리 통증을 느껴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자명단(IL)에 오른 채로 시즌을 시작했다. 다행히 상태가 빠르게 호전돼 시뮬레이션 피칭 등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날 개막 후 첫 등판에 나섰다.
그러나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진 못한 듯했다. 타선이 폭발하며 6-1로 앞선 3회말 선두타자 진 세구라에게 좌전안타, 리스 호스킨스에게 2루타를 맞고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JT 리얼무토의 포수 땅볼과 알렉 봄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2점을 더 내줬다.
김광현은 이날 타자 데뷔전도 치렀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NL)도 지명타자 제도를 시행해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없었다.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타자일순한 뒤 다시 찾아온 2사 2·3루선 3루수 땅볼을 친 뒤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선 2007, 2009, 2010년 한 차례씩 총 3타석에 들어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김광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오늘 3이닝밖에 못 던져 아쉽다. 다음에는 6~7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잘해서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자 데뷔전을 치른 데 대해서도 “너무 바빴다. 처음 타석에 들어가 공격과 수비를 다 하다 보니 정신없던 하루였다. 앞으로 이런 경기를 많이 할 테니 잘 적응해서 오늘보다 나은 피칭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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