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영준. 스포츠동아DB
키움 홍원기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1군 복귀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는 이영준의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영준은 지난해 52경기에서 2승3패25홀드, 평균자책점(ERA) 4.73을 기록하며 좌완 필승조로 제 몫을 톡톡히 한 키움 불펜의 핵이다. 시속 140㎞대 후반의 직구와 예리하게 꺾여 들어가는 커터,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팀의 승리방정식을 완성시켰다.
올해도 필승조로 맹활약이 예상됐지만, 이영준은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새 시즌 개막 이후에도 복귀 소식은 오랜 시간 전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올 시즌에는 등판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단 올 시즌 우리 팀 투수 운영에선 제외됐다”고 덧붙였다.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이유는 역시 수술이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이날 “이영준이 9일 날짜로 팔꿈치 부분 인대 파열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15일부터 통원 치료를 하고 있다”고 자세한 소식을 전했다.
한 명의 투수가 절실한 키움으로선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는 최근 발목 부상에서 완쾌돼 복귀했지만, 아직까지는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확실하게 1이닝을 막아줄 수 있는 자원이 더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규시즌 초반임을 고려하더라도 이영준의 부재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은 조상우 앞에 쓸 셋업맨 구상에 대해선 “현재 가장 좋은 투수는 좌완 김성민”이라고 밝혔다.
수원|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