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SSG 선발투수 폰트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폰트는 18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 4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고 첫 승(1패)을 따냈다.
이날 폰트는 최고구속 153㎞의 직구(54개)와 슬라이더(14개), 커브(9개), 포크볼(7개), 투심(5개)을 섞어 총 89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9.6%(53구)였다.
1회 2사 후 유격수 박성한의 실책이 빌미가 돼 만들어진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뒤 순항을 이어갔다. 2회를 3자범퇴로 넘겼고, 3회 1사 후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선빈의 뜬공 때 2루수 김성현의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다. 4회에도 프레스턴 터커(유격수 땅볼)와 최형우(우익수 뜬공), 이창진(3루수 땅볼)을 나란히 범타 처리했다.
2-0으로 앞선 5회가 옥에 티였다. 류지혁과 김민식, 이우성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규성을 짧은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최원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6회부터는 오원석에게 배턴을 넘겼다.
폰트는 첫 등판인 7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러나 13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2실점)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3번째 등판에서 그토록 원했던 첫 승을 거머쥐었다. “3번째 등판부터는 더 좋아질 것”이라던 김원형 SSG 감독의 믿음에도 응답했다.
폰트는 경기 후 “첫 승을 거두기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는데, 이를 견디며 준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며 “중요한 순간에 수비의 도움이 컸고, 포수의 좋은 리드 덕분에 위기를 넘긴 것 같다.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볼넷을 줄이고 타자를 상대할 때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도 “폰트가 경기를 거듭하며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칭찬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