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율, 감정적 대응 안해야” 다른 면을 이미 알고 있던 한화 수베로 감독

입력 2021-04-1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수베로 감독. 스포츠동아DB

“불문율도 점검해야 한다.” 한국야구가 처음인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3월 스프링캠프 동안 다양한 사항들을 점검했다. 가장 급한 한화 선수들의 기량과 성향 파악은 물론 타 팀 선수들의 데이터를 확인하고, 더 나아가 KBO리그의 규칙과 규정 등도 상세히 살폈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에 수베로 감독으로선 일일이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았다. 이 가운데는 ‘불문율’도 포함돼 있었다. 남미와 미국의 야구만을 오래 경험한 수베로 감독에게는 동양야구, 특히 KBO리그의 불문율은 낯설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베로 감독이 불문율과 관련해 감정적 모습을 보이면서 이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수베로 감독은 3월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 역시 지휘봉을 잡은 첫 해에 KBO리그의 불문율을 놓고 여러 가지를 궁금해 했다. 수베로 감독이 이에 대비하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당시 그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며 대답에 앞서 스스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 미국, 남미 야구가 모두 다르다. 불문율에도 차이가 있다는 걸 안다. 한국은 무엇이 다른지 이번 실전(연습경기)에서 점검할 예정이다. 그래야 감정적 대응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의 의중대로 KBO리그의 불문율을 연습경기에선 모두 점검할 수는 없었다. 연습경기는 어디까지나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게 먼저였다. 살얼음판 대결인 정규시즌과는 마주하는 상황도, 그 속에서 나오는 불문율의 형태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KBO리그는 18일까지 이제 정규시즌 10경기를 조금 넘게 소화했다. 수베로 감독이 진짜 실전에서 ‘차이’를 알아가기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경기를 소화할수록 이와 관련된 부분은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감정적 대응으로 상대 덕아웃을 자극할 필요는 분명 없다. 이런 부분 역시 수베로 감독으로선 다시 한번 되짚어볼 포인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