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서 타오른 전자랜드 전현우, 4강 PO서도 팀을 살릴까

입력 2021-04-19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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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슈터 전현우(25·194㎝)는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치른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팀이 3승1패로 4강 PO(5전3승제)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0분여를 뛰며 10.0점·2.0리바운드·1.8어시스트를 올렸다. 3점슛 평균 2.5개를 넣으며 빼어난 슛 감각을 뽐냈다. 특히 16일 6강 PO 4차전에선 3점슛 6개를 포함해 22점으로 PO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다.

프로 3년차인 그는 이번 시즌 확실한 성장세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까지 출전시간이 평균 10분대에 머물렀지만,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선 팀의 핵심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9.0점을 올렸다. 3점슛은 평균 2.1개를 넣어 3점슛 성공 부문 전체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즌 중반까지는 꾸준함에선 아쉬웠다. 활발하게 외곽슛이 터지면 두 자릿수 득점을 손쉽게 올렸지만 침묵을 지키는 날도 적지 않았다. 스스로도 경기력의 기복을 줄이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 결과 정규리그 6라운드에선 평균 3.1개의 3점슛을 넣는 등 12.6점을 기록했다. 6차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기복을 최소화했다. 그 덕에 정규리그 식스맨상 후보에도 올랐다.

전자랜드의 4강 PO 상대는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다. 가드와 포워드 자원이 풍부한 KCC를 상대로 전현우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올 시즌 KCC와 정규리그 6번 대결에선 평균 11.0점으로 괜찮았다. 그러나 꾸준하진 못했다. 한 경기에서 27점을 넣는 등 2경기에선 두 자릿수 점수를 뽑았지만 나머지 4경기에선 잠잠했다.

전자랜드는 조나단 모트리와 김낙현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는데, 전현우까지 터져야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KCC를 상대로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 전현우가 6강 PO의 상승세를 발판으로 4강 PO에서도 정확한 3점포로 전자랜드의 ‘라스트 댄스’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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