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 사진제공|판씨네마
18일까지 누적관객 91만9000여명
윤여정 등 ‘아카데미’ 참석차 미국행
윤여정을 미국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려놓은 영화 ‘미나리’가 1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최근 9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는 윤여정의 수상 등 26일(이하 한국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에 따라 관객몰이의 흐름이 달라질 전망이다.윤여정 등 ‘아카데미’ 참석차 미국행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18일 현재까지 누적 91만9000여명의 관객을 불러 모아 19일 92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100만 관객까지 8만여명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평일 최소 1000여명에서 최대 2000여명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상황에 비춰 현재로선 100만 관객 돌파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
3월3일 개봉 이후 장기상영 중인 영화는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을 벗어나지 않고 꾸준히 관객을 모아왔다. 이 같은 추세 안에서 26일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시상식 성과에 따라 향후 흥행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우 최초의 수상이라는 또 다른 화제성이 관객몰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자체의 아카데미상 성과도 흥행 추이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배우와 작품의 수상에 따라 ‘미나리’의 100만 관객 돌파 시점이 그만큼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나리’는 윤여정의 각 영화제와 영화상의 여우조연상 37개 수상 등 해외 성과에 힘입어 화제 속에 관객을 만나왔다. 윤여정은 최근 한국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까지 거머쥐면서 미국 아카데미상만을 남겨두고 있다. 1980년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인가족의 신산한 삶을 그린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해온 한국계 정이삭 감독과 역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을 비롯해 윤여정, 한예리 등이 한국적 정서를 그려내 관객의 시선을 모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여파 속에서 한 편의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동원한 사례가 흔치 않아 향후 관객 호응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윤여정과 한예리 등 ‘미나리’의 주역들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윤여정은 앞서 13일 현지로 날아갔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