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등 한국 최초 공개

입력 2021-04-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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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사진제공|유니버설 픽쳐스

코로나 이후 할리우드 대작 홍보 변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잇따라 한국을 첫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빚어낸 새로운 흐름이어서 흥행 결과가 주목된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과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신작 ‘분노의 질주:더 얼티메이트’(분노의 질주)가 5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각각 미국 등보다 일주일이나 한 달 이른 시기를 택했다. 그동안 시차로 인해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일정 시간 앞서 영화를 공개한 사례가 있었지만, 두 작품처럼 실질적인 한국 최초 개봉은 흔치 않았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월5일 관객을 만난다. 영화는 화재현장에서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이 킬러들에게 쫓기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분노의 질주’는 20일 러시아와 홍콩, 21일 중국 등은 물론 6월25일 미국 등 북미지역에 한 달이나 앞서 한국에서 개봉한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일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극장 개봉을 미루거나 스크린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동시 공개 방식을 택해온 점에 비춰 더욱 눈길을 끈다. ‘분노의 질주’의 배급사 유니버설 픽쳐스 측은 “한국 국민의 수준 높은 방역의식과 극장의 철저한 방역 관리에 힘입은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 확산에 미국 극장들이 문을 닫는 등 어려움에 처했지만, 한국에서는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각 극장이 정상적으로 관객을 맞아온 상황을 고려했다는 말이다.

또 호쾌한 카 레이싱 액션 장면 등을 과시해온 ‘분노의 질주’ 시리즈 같은 할리우드 대작이 그동안 꾸준히 한국 관객의 호감을 얻어온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을 한국 관객에게 가장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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