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 강자’ 포스코건설, 일산서 4000여 세대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아파트 건설사업 수주

입력 2021-04-21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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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개발 강자’로 꼽히는 포스코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에 4000여 세대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총 공사비 1조 1000억 원에 이르는 미니 신도시급 사업이다. 풍동2지구 도시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제공 | 포스코건설

인천시가 송도 갯벌을 매립하고도 개발에 나서겠다는 건설사가 없어 골머리를 앓던 2000년 대 초. 20조 원이 넘는 사업비에 큰 부담을 느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잇달아 인천시의 개발 제안을 거절했을 때, 포스코건설은 해외 투자기업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송도 개발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작은 어촌 광양을 매립해 지금의 광양제철소를 지은 경험이 밑거름이 됐다. 허허벌판이던 송도는 포스코건설의 노력으로 조금씩 도시의 모습을 갖춰갔다. 주거와 업무, 교육, 문화, 의료 시설 등이 한곳에 모인 콤팩트 스마트시티 송도국제도시로 거듭났고, 이제는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이자 경제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형 PF(project financing) 사업과 신도시 건설로 도시개발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포스코건설이 이번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에서 4000여 세대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을 건설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수주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풍동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 ㈜와이에스디엔씨, 풍동데이엔뷰 지역주택조합과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의 주거형 오피스텔 1976실과 아파트 2090세대, 부지조성 등이 포함된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총 공사비는 1조1000억 원에 달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이어 대구 이시아폴리스, 베트남 북앙카인 신도시 등 연이어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도시개발실적을 보여준 포스코건설은 사업추진에 필수적인 사업기획과 설계, 금융 등을 시행사에 맞춤형으로 제안해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업에는 34만㎡의 부지조성과 지하차도, 교량 등을 포함한 기반시설, 주거시설 공사가 포함된다. 이중 6월에 분양하는 오피스텔 1976실은 지상 최고 42층 8개동 전용 84㎡, 4-베이로 설계해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형 상품으로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더샵 일산데이엔뷰’로 이름 지어진 아파트 2090세대는 지상 최고 36층 18개동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 64~84㎡로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올해 연말께 착공할 예정이며, 단지를 가로지르는 풍동천의 특화조경공사로 지역주민에게 쾌적한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총 4000여 세대의 주거시설을 신설하는 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수도권내 신규주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20일 “이 사업은 1기 신도시인 일산에서 개발하는 미니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일산 내 더샵 브랜드 타운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개발 강자 포스코건설이 일산에서 선보일 새 미니 신도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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