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단의 가치와 선한 영향력, LG ESG 경영의 의미

입력 2021-04-22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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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화두로 떠오른 가치. 대중에게 크고 작은 영향력을 끼치는 구단의 이상향은 따라가는 게 아닌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LG 트윈스는 2021년 4월 22일을 단순한 환경 캠페인의 하루가 아닌 ESG 경영(환경·사회·지배구조)의 이념을 선언하는 순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LG는 22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캠페인 ‘Love Green’을 진행한다. 야구장 가장 가까이서 환경보호에 힘쓰는 잠실구장 환경미화원 최강락 주임이 시구에 나서 의미를 더한다. 경기 중 다양한 영상도 준비했다. 제51회 지구의 날을 상징하는 등번호 ‘51’ 홍창기의 환경보호 캠페인 영상은 물론 매일 뒷문을 지키는 클로저 고우석이 지구를 지키자는 의미의 메시지도 전할 계획이다. 프런트 전 직원이 ‘Love Green’ 캠페인 어깨띠를 맨 채 잠실구장 주변 환경미화에 힘쓸 참이다.

단순히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팬들의 참여도 독려한다. 녹색 계통의 의류를 착용한 관중을 대상으로 경품 등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온라인 이벤트로 대중교통 이용하기, 모바일 티켓 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인증샷 이벤트도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린다.



유관 정부부처와도 힘을 합쳤다. 환경부와 협업으로 기후변화 캐릭터 ‘나우’를 초청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물론 일회용컵 줄이기에 함께 하자는 의미로 환경부 제공 텀블러도 증정한다.

LG는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인기구단 중 하나다. 좋은 쪽이든, 반대의 경우든 크고 작은 움직임을 수많은 팬들이 지켜본다. 구단 차원에서도 이를 모를 리 없기 때문에 성적과 별개로 사회공헌활동 등 ‘선한 영향력’을 위해 노력한다. 지구의 날 이벤트 이틀 전인 20일 KIA전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를 가진 색소폰 연주자 박진현 씨를 시구자로 초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포츠팀이 아닌 ‘프로’스포츠팀으로서 가치를 위해서다.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꾀한다는 ESG 경영을 구단 차원에서 강조하는 것은 그래서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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