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브리핑] “저도 몰랐어요” 롯데 김준태 얼리 워크, 사령탑은 그저 대견

입력 2021-04-21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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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준태(홈 플레이트 앞 44번)가 21일 사직 두산전을 앞둔 본 훈련 전에 나와 최현 배터리코치와 함께 송구 훈련 중이다. 사직|최익래 기자

훈련 시작 한참 전부터 시작된 얼리 워크. 김준태(27·롯데 자이언츠)는 자신의 약점을 고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사령탑조차 모르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주전 포수에게 허문회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준태는 2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그라운드로 나왔다. 최현 배터리코치, 통역과 함께였다. 김준태는 최 코치와 함께 2루 송구에 대한 부분을 한참 연습했다. 홈플레이트 앞에 앉은 김준태 정면에는 동작을 촬영하기 위한 카메라도 설치돼있었다. 훈련을 마친 뒤엔 최 코치가 김준태와 한참을 이야기하며 방향성을 짚어주기도 했다.

약점을 극복해야만 붙박이 주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땀을 흘린다. 올 시즌 김준태 앞에서 14차례의 도루 시도가 나왔는데, 저지에 성공한 건 1차례뿐이다. 어깨가 나쁜 포수가 아니었지만 수술 이후 송구가 완연히 떨어지는 기색이 보였다. 가장 답답한 건 선수 본인일 터다.

허문회 감독의 경기 전 브리핑 시간에 해당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허 감독은 “솔직히 몰랐다. 이 자리에서 처음 듣는다”며 “(김)준태를 비롯한 선수들이 잘 아는 것 같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알아서 움직이는 체계가 잡히고 있다. 지난해보다 훨씬 낫다. 누가 시켜서 하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태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188(32타수 6안타)로 고전하고 있다. 하지만 때려낸 안타 중 절반인 3개가 홈런이다. 또 출루율이 0.308로 타율에 비해 훌쩍 높은 덕에 OPS(출루율+장타율)는 0.808에 달한다. 허 감독이 강조하는 ‘눈야구’에 부합한 모습이다. 허 감독은 “겨울에 몸을 잘 만들었다. 인바디를 측정해봐도 훨씬 좋아졌다. 출루율은 우리 팀이 가고자하는 방향이다. 그런 방향 설정을 계속 해서 선수들도 알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고 반겼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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