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사로잡은’ 윤여정, ‘화녀’ 김기영 감독 떠올리며

입력 2021-04-26 14: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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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사로잡은’ 윤여정, ‘화녀’ 김기영 감독 떠올리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1971년 작품 ‘화녀’가 오는 5월 1일(토)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개봉하는 가운데,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으로 ‘화녀’의 김기영 감독을 언급하며 화제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의 수상 소감이 화제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미나리’ 감독, 스태프, 가족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마지막으로 자신이 첫 출연한 영화 ‘화녀’를 함께 한 故 김기영 감독을 언급했다.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에게 감사하다. 저의 첫 영화를 함께 만드셨는데, 아주 천재적인 감독이셨고, 살아계셨다면 수상을 기뻐하셨을 것이다”라고 벅찬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윤여정 배우의 소감과 함께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는 영화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파격과 광기의 미스터리 드라마. 올해로 영화 데뷔 50주년을 맞은 배우 윤여정의 데뷔작으로 윤여정은 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 가는 가정부 ‘명자’ 역할을 맡아 캐릭터의 광기와 집착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면서도 탁월한 연기로 선보이며 극찬을 불러 모았다. 여기에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 가진 김기영 감독의 시대를 앞서간 뛰어난 연출력과 획기적인 촬영 방식, 파격적인 서사, 독특한 미술 등 현재까지도 관객들에게 회자되는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윤여정은 ‘화녀’로 제10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신인상, 제8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여우주연상, 제4회 시체스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배우 윤여정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수상에 이어 그의 데뷔작 ‘화녀’의 재개봉까지 확정되며 그야말로 배우 윤여정의 전성시대가 열린 가운데, ‘화녀’는 1971년 개봉 이후, 50년 만의 극장 개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으며 배우 윤여정의 시작과 현재를 조명할 수 있는 ‘화녀’의 상영은 오는 5월 1일(토)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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