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의 어김없는 농구 강의 쇼…KGC 4시즌 만에 파이널 진출

입력 2021-04-26 20: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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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안양 KGC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KGC 설린저가 현대모비스의 수비를 뚫고 골밑 돌파하고 있다. 안양|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안양 KGC가 4시즌 만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무대로 향한다.

KGC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0으로 꺾고 1~3차전을 싹쓸이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 만이다.

팀 승리의 일등공신은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40점·15리바운드·4어시스트)였다. 3차전에 앞서 현대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설린저가 농구를 너무 잘한다. 득점을 좀 낮춘다고 될 일이 아니다. 중요할 때에는 어김없이 득점을 한다. 우리 팀의 숀 롱이 득점에서 제몫을 하지만 설린저에 비할 바가 아니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설교수의 ‘농구 강의’는 3차전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1차전 40점·13리바운드, 2차전 21점·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끈 설린저는 3차전도 지배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11연속 득점을 올리며 고감도의 득점 감각을 자랑하는 등 전반에만 24점·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팀에 리드(51-41)를 안겼다.

KGC는 4쿼터 초반부터 현대모비스의 거센 추격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경기가 뒤집히는 일은 없었다. 설린저가 고비 때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팀이 추격을 받던 경기 종료 6분12초전, 경기종료 5분 전 연속 중거리 슛 득점으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78-73으로 앞선 경기종료 1분43초전에는 현대모비스 버논 맥클린(5점·5리바운드)의 수비 위로 플로터(상대 수비 위로 볼을 띄워 쏘는 슛)를 시도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승패의 종지부를 찍었다. 설린저는 경기 종료 10.9초전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도 모두 성공시켰다. KGC는 전성현(12점), 오세근(10점·8리바운드), 이재도(1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등 국내선수들도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4강 PO 싹쓸이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정규리그 외국선수 MVP 숀 롱(26점·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국내선수 득점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국내선수 중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서명진 (13점)뿐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한 KGC는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의 4강 PO 승자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다.

안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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