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비스’ 브브걸 “그만하려 했다”→십장로 등장에 눈물 (종합)

입력 2021-04-27 2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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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지 “한예슬 닮은꼴? 너무 좋아”
은지 “막막했던 공백기, 돈벌려고 지갑장사”
“용감한형제, 과한 관심…본인 짝 찾았으면”
브레이브걸스가 팬들의 깜짝 등장에 눈물을 흘렸다.

27일 방송된 MCB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쁘걸 특집-1등 주행 길로 운전만 해~ 쁘야호!’로 꾸며져 각종 차트를 휩쓴 역주행의 아이콘 브레이브걸스의 민영, 유정, 은지, 유나가 출연했다.

은지는 자신을 ‘가요계 한예슬’이라는 수식어로 소개했다. 박나래는 “은지가 한예슬 닮았다는 말을 좋아한다더라”고 말했고 은지는 “한예슬 선배가 엄청 예쁘신데 닮았다니까 좋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에 멤버들은 “보통 닮았다하면 아니라고 하는데 이 언니는 수상 소감처럼 이야기 한다”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는 게 아니라 보여준다”고 이야기했다.

은지는 거짓말 테스트 시간에서 “한예슬보다 내가 매력 있다”라는 질문에 “YES”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고 은지는 “한예슬 선배님이 저보다 매력 있는 거다”라며 웃었다. 또 유나가 “박나래와 은지가 닮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나래는 “박나래와 닮았다는 말이 기분 나쁘냐”고 물었고 “No”라고 대답, 진실로 드러났다.

역주행 신화 브레이브걸스는 성적 부진 후 3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운전만 해’로 컴백했다. 하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해 다시 공백기에 들어갔다고. 당시 유나는 “돈 벌려고 지갑 장사를했다”며 “공백기 동안 힘들었다. 기대와 달리 주목을 못 받았다. 앞날을 걱정하던 시기에 미래가 안 보였다. 10년간 해온 게 이 길인데 뭘 먹고 살아야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한 언니가 제안해서 옷이랑 지갑, 가방을 만들어서 판매했다. 할 게 아무것도 없어서 사업을 준비했다. 준비 중에 역중행이 돼서 활동을 하게 됐다”며 MC들에게 손수 준비한 지갑을 선물했다.

유나는 소속사 대표 용감한형제를 원망한 사연을 공개했다. “‘운전만 해’ 끝나고 잘 안 됐다. 서로 말은 안 했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각자의 길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에 나도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대표님께 힘들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연락이 안 오더라. 대표님이 너무 미웠다”고 회상했다. 민영은 “대표님께 장문의 편지를 써서 보냈다. 그렇게 말씀드린 게 처음이었다. ‘대표님께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온 거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나는 “약속을 잡은 상황에 우리가 터졌다. 대표님을 만나게 됐는데 그 당시를 얘기하시더라. ‘내가 어떻게 다른 일을 하라고 하겠냐. 너희를 책임져야 하는데 다른 시도를 하라고 할 수가 없어서 연락을 못 했다’”며 “원망스러웠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내가 애구나’ 싶었다. 바보 같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역주행 이후 용감한형제는 부쩍 멤버들에게 관심이 많아졌다고. 민영은 “전화를 하루에 10통씩 한다. 좋은 짝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하시면 좋겠다”고 원하는 점을 말했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십장로’가 깜짝 등장했다. 십장로는 브레이브걸스를 초창기부터 좋아했던 10명 남짓의 팬들을 일컫는 말.


유나는 “(한 공연장에서) 다른 가수 팬들이 엄청 많았고 우리 팬들은 없었다. 그 중에 비집고 플래카드를 들어준 딱 한명이 있다. 우리 7명을 보려고 혼자 있는데 본인이 울고 있었다. 그 친구를 위해 컴백 무대를 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때 십장로 4명이 깜짝 등장했다. 해당 팬은 “언니들의 데뷔 무대였다. 많은 사람 앞에서 무대가 처음일 텐데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갔다”며 “유정 언니가 인터뷰에서 ‘내가 팬 활동을 해봐서 잘 안다’고 ‘팬들이 내가 방송에 나오길 기다리는 걸 알아서 방송에 나와 기쁘다’고 했다. 근데 그 방송이 통편집이 됐다는 말을 듣고 다 같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멤버들과 팬들은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에 한동안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팬들은 “민영 언니가 역주행하기 전에 잘되면 소고기 사준다 했다. 약속 지키면 좋겠다” “기죽지 말았으면 좋겠다” “팬들을 위한 단독 콘서트를 열면 좋겠다”는 소원을 전달했고, 브레이브걸스는 팬들을 위한 무대를 선보였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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