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 스포츠동아DB
정용진 구단주는 27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에서 야구팬들과 소통했다. 정 구단주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개설한 방에 초대돼 이야기를 나눴다.
정 구단주는 이 방에서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이날 잠실구장을 찾아 LG-롯데전을 관전한 것을 두고 “내가 롯데를 도발했기 때문에 동빈이형(신동빈 롯데 구단주)이 야구장에 왔다”며 “동빈이형은 원래 야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내가 도발하니까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구단주가 이날 경기 7회가 진행 중일 무렵 경기장을 빠져 나간 것을 두고도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구단주는 또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는 발언도 했다.
정 구단주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도 언급했다. 롯데 외에 라이벌로 생각하는 구단이 있느냐는 질문에 키움이라고 답한 것.
정 구단주는 “과거 키움 히어로즈가 넥센 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 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SSG는 지난 23~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정 구단주는 “키움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과는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