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도쿄 정벌 앞둔 김학범 감독, “메달 하나는 무조건 가져온다!”

입력 2021-04-28 1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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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는 도전이다. 메달색이 뭐든지 하나는 가져오고 싶다.”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도전장을 내민 올림픽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61)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에 출격할 대표팀 선발 계획, 각오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B조에서 루마니아, 온두라스, 뉴질랜드와 경쟁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8강전을 이기면 결승전 혹은 3·4위전이라는 2차례 메달권 진입 찬스가 열린다.

손흥민·황의조 선발? 이름값보다 ‘필요한 선수’가 우선

18명의 최종명단을 결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특히 24세 이하선수(15명) 외에 3장의 와일드카드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의조(보르도)는 “김 감독님이 부르면 기꺼이 가겠다”며 합류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14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황의조가 합류의지를 보여줘 고맙다. 다만 11명의 와일드카드 대상자 명단에는 황의조도, 손흥민(토트넘)도 있다. 이름값으로 뽑지 않겠다. 꼭 필요한 포지션을 와일드카드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24일 백승호(전북 현대)를 보기위해 전북과 강원FC의 경기기 열린 춘천을 찾기도 했다. 그는 “다른 경기를 볼 예정이었는데 백승호가 선발로 나온다는 말에 목적지를 바꿨다. 어느 정도 인지 보러갔다”고 운을 떼며 “이름값만으로, 해외에서 뛴 선수라고 선발하지 않는다. 이승우(포르티모넨스),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역시 마찬가지다. 모두를 같은 선상에 올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보겠다”고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 축구대표팀 이창현 코치, 김학범 감독, 김은중 코치, 차상광 골키퍼코치(왼쪽부터).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일본 동행 인원, ‘18+4’ 고려

김 감독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을 활용해 치를 평가전(미정)에서 선수 26명 가량을 소집해 테스트한 뒤 최종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올림픽에 나설 18명(와일드카드 3명 포함) 및 예비명단 4명을 6월 30일까지 FIFA에 제출해야 한다.

김 감독은 모든 걸 철저히 대비할 참이다. 18명 이외에 예비명단 4명도 올림픽에 동행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과거에는 부상자 발생 등으로 교체가 필요할 경우, 대체 선수를 대회 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즉각적인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예비명단(4명) 선수를 합류시키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4명을 데려갈 경우, 팀 분위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부상자나 팀 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우까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예비 명단(50명)을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 6월 소집 기간 백신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파는 현지 접종이 불가능해 귀국 후 국내에서 접종한다. 접종 일정은 개인사정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파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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