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맥주 맛 그대로 구현” 판 커지는 ‘논알코올 맥주’ 시장

입력 2021-04-28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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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카스 0.0’(왼쪽)과 하이네켄 ‘하이네켄 0.0’. 사진제공|오비맥주·하이네켄

맛 개선으로 논알코올 맥주 소비 늘어
내달 하이네켄도 국내에 제품 출시
논알코올 맥주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경우 주류가 아닌 음료로 구분한다.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경우 비알코올, 알코올이 전혀 없는 경우 무알코올에 해당한다. 논알코올은 비알코올과 무알코올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술이 아닌 음료로 분류돼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비대면 쇼핑 트렌드에 부합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주류업체에서는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하이트제로0.00’, 롯데칠성음료의 무알코올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오비맥주의 비알코올 ‘카스 0.0’이 3파전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수입맥주 브랜드 칭따오가 지난해 6월 비알코올 ‘칭따오 논알콜릭’을, 골든블루가 1월 비알코올 ‘칼스버그 0.0’을 선보인데 이어, 하이네켄이 5월 1일 비알코올 ‘하이네켄 0.0’을 출시한다. 150㎖, 330㎖, 500㎖캔과 330㎖병 총 4종으로 구성했으며, 맥주 맛은 그대로 하되 알코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고객 요구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처럼 논알코올 제품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은 기술 발달에 따른 맛 개선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간 논알코올 맥주는 기존 맥주와 달리 맛이 밍밍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 일반 맥주와 동일한 원료, 발효, 숙성 과정을 거친 뒤 마지막에 알코올을 제거하는 방식을 채택하면서 실제 맥주와 가까운 맛을 구현하게 됐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면서 과음보다 가벼운 분위기의 술자리 선호가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논알코올 맥주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상품 구성이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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