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곡 100주년을 노래하다’…발달장애 소프라노 박혜연 출연

입력 2021-04-29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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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곡 100주년을 노래하다’ 콘서트가 4월 29일 서울 용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다.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과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음악회이다.

무대에 서는 성악가들 중에는 발달장애 소프라노 박혜연도 있다. 박혜연은 그 누구보다 오페라를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것을 사랑하는 성악가다. 비록 남들과 다른 장애가 있어 차별 받을 때도 있지만 노래에서만큼은 비장애인과 견주어 손색없는 실력을 갖고 있다. 박혜연은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대표 왕소영)의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기도 하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의 발달장애 솔리스트들은 지난 1월 19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레인보우콘서트’에서 협연해 수준 높은 연주회를 선보인 바 있다.

‘레인보우 콘서트’를 계기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4월 19일 발달장애음악인들의 전문 연주능력 배양과 폭넓은 연주활동 지원 등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트위캔 왕소영 대표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아트위캔이 MOU를 맺고 첫 결실로 발달장애계에서 보기 드문 우수한 실력의 소유자 소프라노 박혜연씨가 무대에 서게 되어 매우 뜻깊다. 장애인이 아닌 소프라노로서 정상급 성악가들과 함께 하는 이번 무대를 계기로 이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 마음으로 꾸밀 수 있는 연주회가 지속되길 바란다”며 박혜연의 출연을 축하했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박상현 상임지휘자는 “아트위캔과의 MOU를 계기로 모스틀리오케스트라도 장애인식개선에 동참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이번 음악회에 출연하는 소프라노 박혜연 씨의 연주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장애인이 아닌 음악연주가로서 그의 음악을 감상해주시면 좋겠다.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아트위캔과 지속적으로 장애인식개선 공연에 동참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1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유튜브 녹화중계 예정이다. 영상은 추후 용산구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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