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SSG 선수들, 한달 공들인 그림 선물에 감동한 사연

입력 2021-05-09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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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자신의 그림을 보고 감탄하고 있다. 사진제공 | SSG 랜더스

4~6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홈구장 인천SSG랜더스필드로 돌아온 SSG 랜더스 선수들은 7일 출근길 출입 동선에 전시된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그림들은 정용진 SSG 구단주와 선수단 22명의 인물화 23점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그림 선물에 선수단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선물은 인천 플라이미술학원의 교사들과 학생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이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야구 관람의 기회가 줄어들자 선수들을 응원할 다른 방법을 모색했고, KBO리그 개막에 맞춰 선수들의 모습을 그림에 담은 ‘SSG랜더스 화이팅!’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기획했다.


윤지선 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프로젝트에 참여할 학생들을 선발했고, 선발된 학생들은 평소보다 일찍 등원해 매일 그림을 그렸다. 약 한 달간 선수들의 특징이 잘 표현된 사진을 선정해 4B연필을 사용하는 소묘, 포스터물감과 수채화물감을 이용한 채색화, 유화물감을 이용한 유화를 그리는 작업이 계속됐다.


SSG 구단 관계자는 “이 기간에 핵심 타자 최주환의 부상으로 그림을 그리던 학생들이 너무 속상해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라. ‘그림을 선물 받고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며 “모든 선수들을 다 그려드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어 기회가 된다면 2차 프로젝트를 진행해 다른 선수들도 그려드리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SSG 구단도 감사의 의미로 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미술학원 교사와 학생들 28명을 야구장에 초청했다. 경기 전에는 전광판을 통해 그림을 받고 좋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송출했고, 유니폼과 배트 등 선수들이 준비한 선물도 제공했다.


윤 원장은 “선수들의 특징을 더 자세히 표현하기 위해 힘들어도 여러 번 수정했던 기억이 난다. 23개의 완성된 작품을 놓고 다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과정은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우리가 만든 그림을 보고 조금이라도 힘이 된다면 너무 뿌듯한 프로젝트가 될 것 같다. 늦었지만 SSG 구단의 창단을 축하하며, 선수들 모두 건강하게 가을야구에 진출해 우승하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정은 “생각해본 적 없는 깜짝 선물이다. 선수들이 감동을 받았다”며 “많은 시간을 투자해 그림을 그려주신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실물 사진과 비슷하게 너무 잘 그려주셨다.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인천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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