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답보 상태’ 올림픽대표팀 6월 평가전, 정몽규 회장이 직접 나서라

입력 2021-05-1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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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가운데)과 선수들.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7월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올림픽축구대표팀의 6월 평가전은 열릴 수 있을까.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팀 내 확진자가 나와 자가격리 중인 K리그1(1부) FC서울과 당장 입국이 어려운 해외파 선수들을 제외한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36명이 접종 대상으로, 일부의 가벼운 몸살 등을 제외하면 다행히 특이할 만한 부작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대표팀 코칭스태프는 6월 A매치 주간(1~15일)을 이용해 소집훈련을 계획 중이다. 이 기간 해외 팀을 초청해 한두 차례 친선경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른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 면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대한축구협회는 여기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다급한 김 감독이 대회 본선 조별리그 주요 경기가 열리는 일본 가시마와 환경이 비슷한 제주도를 직접 찾아 전지훈련 캠프 후보지를 물색했을 뿐이다.

올림픽대표팀의 해외 원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백신 접종을 마치면 한층 더 자유로운 출국이 가능하고, 귀국 후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이는 2차 접종을 끝낸 2주 후부터 가능한 얘기다. 1차 접종을 마친 올림픽대표팀은 27일 2차 접종이 예정돼 있어 원정 평가전이 쉽지 않다.

지금으로선 유일한 답이 국내 평가전인데, 지난달 말 김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애타게 “도와달라”고 외쳤음에도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 해외 팀 초청의 핵심적 열쇠를 쥔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실무진 차원의 채널은 열어뒀으나 유의미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축구계는 올해 초 3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고위층간의 직접적 접촉이 필요하다는 것이 자명해졌기 때문이다. 해결 여부를 떠나 최소한의 노력조차 없다면 직무유기다. 사태가 풀리지 않는다고 관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 지금은 망설일 시간조차 없다”는 것이 많은 축구인들의 목소리다. 정 회장과 신임 집행부가 역량 검증의 시험대에 올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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