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과 불펜의 조화 속에 KT 꺾은 삼성, ‘PS행 보증수표’ 20승 선착

입력 2021-05-12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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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삼성 백정현이 역투하고 있다. 수원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1시즌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가 20승에 선착했다.

삼성은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초반부터 터진 타선과 필승조의 활약에 힘입어 7-5로 이겨 시즌 20승(13패)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20승 선착은 포스트시즌(PS) 진출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단일시즌 체제 하에서 20승을 선점한 팀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역대 32번 중 21차례였다. 또 2000년대로 접어들어 지난해까지 2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2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뿐이다. 아울러 삼성으로는 2015년 이후 6년만의 20승 선착이다.

선발투수 싸움에선 삼성의 열세가 예상됐다. 삼성 백정현은 최근 2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반면 KT 고영표는 꾸준했다. 고영표는 개막 후 6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삼성이 투타의 절묘한 조화 속에 귀중한 1승을 보탰다.

백정현이 4회말까지 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 행진을 펼치는 사이 삼성 타선은 고영표를 꾸준히 공략해 점수를 쌓았다. 2회초 1사 1·3루서 김지찬의 희생플라이로 강민호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구자욱의 희생타와 오재일의 솔로홈런(시즌 2호)으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4회초 1사 만루선 박해민의 2타점 2루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6-0까지 달아났다.

쉽게 풀릴 것 같았던 삼성. 하지만 백정현이 5회말에만 홈런 3개를 허용하며 4실점해 순식간에 2점차로 쫓겼다. 삼성은 6회말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이 장성우에게 솔로홈런(시즌 3호)을 맞아 1점차로 쫓겼다. 그러나 최지광은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7회말에는 심창민이 나섰는데,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2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평균자책점(ERA) ‘0.00’의 사나이 우규민이 등판했다. 우규민은 이날 등판으로 개인통산 600경기 출전(역대 25번째)을 달성했다. 공 1개로 장성우를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그는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깔끔하게 지웠다.

9회를 책임진 것은 끝판대장 오승환이었다. 9회초 삼성 타선이 1점을 추가해 7-5, 2점차 리드를 안고 9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안타를 맞았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10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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