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씨엘父 “딸 자퇴 선언,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입력 2021-05-20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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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출연한 씨엘 아버지 이기진 교수가 딸을 위한 특별한 교육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연출 김민석, 박근형/작가 이언주/ 이하 유퀴즈)’ 107회에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따뜻한 사랑이 가득한 특별한 가족 특집이 펼쳐졌다. 국민 조카 이준수, 씨엘 아버지 이기진 교수, 방송인 홍진경과 딸 라엘, 시인 박준과 아버지 박상수 자기님이 유퀴저로 출연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물리학자이자 가수 씨엘의 아버지인 이기진 서강대 교수.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 측정이 가능한 신기술을 개발 중인 자기님은 당뇨 연구를 하게 된 계기, 상용화 계획, 타국 기업으로부터 백지 수표를 제안받았던 사연을 솔직하게 밝혔다.

또한, 두 딸을 위해 손수 동화책을 그린 이유, 딸의 가수 활동을 전폭적으로 응원한 소신 있는 교육법까지 딸 바보의 면모도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날 이기진 교수는 ‘유퀴즈’ 출연에 대해 “처음에 당황해서 채린(씨엘)이한테 물어보러 갔는데, 자고 있어서 못 물어봤다. 채린이도 녹화 중인 걸 모른다”고 말했다. 씨엘 안부에 대해서는 “신곡 준비하는 것 같다. 촬영하고, 굉장히 바쁘게 생활하는 거 같다. 저도 자주 못 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씨엘의 깜짝 인터뷰가 공개됐다. 씨엘은 “저는 이기진 교수님 딸 이채린입니다. 아버지 덕분에 유퀴즈에 초대받아 영광이다. 지금은 씨엘이 아니라 이기진 교수님 딸로 나왔다”며 아버지의 연구에 대해 “피를 뽑지 않고 혈당 수치를 잴 수 있게 하신다고 들었다. 정말 본인이 좋아야 하는 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버지가 스트레스나 부담을 느낀다는 건 ‘정말 이 일에 대한 열정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기진 교수는 딸 씨엘에 대한 특별한 교육법에 대해서 언급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자퇴를 선언했던 씨엘. 이에 대해 이기진 교수는 “딸이 ‘아빠 나 학교 그만두고 싶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왜’라고 하면 안될 것 같았다. 얼마나 많이 고민했겠나. ‘좋아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말자.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씨엘은 자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7시-8시에 일어나 학교를 가서 오후 3시에 끝나서 연습실을 가면 새벽 1-2시, 집에 오면 3-4시 였다. 그렇게 일년을 했는데 이 시간을 한쪽에 잘 쓰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빠에게 한 번도 ‘안돼’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부녀지간의 믿음을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또 씨엘은 동화를 쓰는 아버지에 대해 “그림이 아빠의 대화 방식이다. 저와 제 동생이랑 시간을 보낼때도 그림을 그리신다. 아빠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사람이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종혁의 아들 이준수는 7살 꼬마에서 키 170cm가 훌쩍 넘는 15살 소년으로 성장해 여전히 해맑은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첫 예능 단독 출연에 긴장한 것도 잠시, 갑자기 시험 성적을 고백해 아빠를 뒷목 잡게 하는 등 엉뚱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엄마 미소를 짓게 했다.

또 홍진경과 딸 라엘 자기님은 화려한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했다. 남다른 예능감의 홍진경과 외모부터 성격까지 엄마를 쏙 빼닮은 라엘이 티격태격 폭로전을 벌였다. 엄마를 급발진하게 만든 라엘의 지속적인 도발과 “혼자 나올 것 그랬다. 그만 말해”라며 당황하는 홍진경의 찐 모녀 케미스트리로 유재석을 웃음 짓게 했다.

문단계 아이돌로 불리는 시인 박준과 그에게 감수성을 물려준 아버지 박상수 자기님. 평범한 일상도 시가 되는 박준 자기님은 아버지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정서적으로 교류하며 시적 감성을 키워나갔다고 한다. 한 편의 시보다 아름다운 부자의 인생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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