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앞둔 이재성 “이번 달 거취 결정…EPL·분데스리가 선호”

입력 2021-06-01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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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홀슈타인 킬과 계약이 끝난 이재성(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이재성은 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공식 인터뷰에서 “독일에서 보낸 3시즌은 유럽 무대에 저를 알릴 기회였다. 그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독일로 건너간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은 킬에서 3시즌 동안 공식전 104경기(정규리그 93경기 포함) 23골(정규리그 19골 포함)을 터트리며 핵심 공격자원으로 활약했다.

킬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위를 마크해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섰지만 승격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이재성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을 준비 중이다. 그는 “지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마음은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를 선호한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어 “지금은 대표팀 소집에만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소집이 끝나면 이번 달 안에 거취가 결정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헤더 골(2골)과 헤더 도움이 눈에 띈다는 질문에 그는 “공교롭게도 머리를 기르면서 헤딩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고 웃은 뒤 “전술적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연습을 많이 했고, 실제 상황이 경기장에서 나와서 뿌듯했다. 헤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머리를 기르는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용실에 가지 못해 기르게 됐다”며 “유럽에서 외로운 시간을 잘 버티자는 의미로 기르고 있다.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즐겁게 기르고 있다”며 웃었다.

이재성은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에 대해 “서로에게 힘과 자극이 된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랜만에 대표팀에서 만나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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