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리포트] 흥미진진했던 오승환-추신수 KBO리그 첫 맞대결

입력 2021-06-02 22: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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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왼쪽)-SSG 추신수. 스포츠동아DB

2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전에서 1982년생 동갑내기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와 타자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과 추신수(SSG)가 KBO리그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승자는 추신수였다.

삼성이 8-7로 한 점 앞선 9회말. SSG의 선두타자는 추신수(3번 지명타자)였다. 삼성이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둘은 메이저리그(ML) 시절 2016년과 2018년 2차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추신수가 오승환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오승환 입장에선 이번이 설욕의 기회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추신수가 이겼다. 초구 145㎞ 직구를 커트한 뒤 2구째 146㎞ 직구는 그대로 흘려보냈다. 볼카운트 0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136㎞, 125㎞의 슬라이더를 연달아 골라낸 뒤 5구째 136㎞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려냈다. 2루에 안착한 추신수는 곧바로 대주자 김강민과 교체됐다.

그러나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최정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최주환 타석 때 대주자 김강민의 뼈아픈 주루사가 나왔다. 곧바로 최주환의 헛스윙 삼진이 나오면서 삼성의 8-7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맞대결에선 추신수가 3타수 3안타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마지막에 웃은 이는 오승환이었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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