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 권정열, 무대 그리움 “팬들 느끼고파”

입력 2021-06-04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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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음악대백과’ 10CM 권정열 마지막 편이 4일 공개된다.

10CM는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시기부터 10여년의 음악 생활을 꼼꼼히 되짚은 지난 편들에 이어 3편에서는 10CM의 음악적 전환기부터 최근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팬과 무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 시점에 관한 일화.

권정열은 ‘스토커’, ‘쓰담쓰담’이 담긴 3집을 준비하던 시기에 자신의 음악과 기존의 무대 연출이 안 맞았음을 깨닫고 지금의 부드러운 모습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놓는다. 한 뮤지션이 아티스트에서 퍼포머로 진화하는 순간에 대한 생생한 심경 묘사가 돋보인다.

또한 버스커버스커의 ‘벛꽃엔딩’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봄 노래로 자리잡은 ‘봄이 좋냐’를 발매할 당시의 일화도 들려준다. 만우절에 맞춰 발매를 계획하며 회사 스텝들과 작당, 소속사 대표와 팬들을 속여 넘긴 에피소드가 흥미를 자아낸다.

10CM 권정열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답답한 심정을 MC슬기와 나누기도 했다. 음원뿐만 아니라 활발한 공연으로 팬들을 만나는 그는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을 때 나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된다”며 “그럼으로써 곡 작업을 할 때 에너지를 얻는다”고 털어 놓았다. 슬기 또한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노래했던 그 때를 너무 느끼고 싶다”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공감했다.

그 외에도 '슬기로운 음악대백과'에서는 권정열이 직접 뽑은 10CM리메이크 베스트, 세상이 끝나는 날 까지 남겨두고 싶은 10CM의 노래 등 그 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권정열은 “데뷔 때 부터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주마등을 보는 것 같았다”며 “오직 음악 얘기만 나눌 수 있어서 뜻깊었던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10CM에 이은 '슬기로운 음악대백과'의 다음 게스트는 윤상으로, 30년이 넘는 음악 생활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슬기로운 음악대백과' 10CM 마지막 편은 제작사 ‘일일공일팔’의 유튜브 채널 ‘우리가요’에서 4일 금요일 9시 30분 업로드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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