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이’ 김성은 “父사업부도+가정불화→알콜중독…기억 잃기도” (애동신당)(종합)

입력 2021-06-03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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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성은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김성은은 2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웹예능 '애동신당'에 출연했다. 아역배우 출신인 김성은은 1998년 방영된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김성은은 “원래 소심하고 소극적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연기를 하게 됐다. 밖에 나가면 너무 많은 인파에 힘들었다. 때리고 꼬집고”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성은의 어머니는 당시 아역배우로 활동하는 딸을 케어하느라 사업가인 아버지의 뒷바라지를 못했다. 이는 가정 불화로 이어졌다.

“모든 걸 혼자 감당해야 했다”고 털어놓은 김성은은 “3년 정도 뉴질랜드로 유학을 갔었다. 그 시절이 너무 행복하고 평안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크게 하시던 사업이 급하게 망했고, 부도가 굉장히 크게 났다”고 말했다. 김성은은 급하게 유학을 접어야 했다. “짐도 못 챙기고 몸만 나왔다. 그 와중에 사춘기가 오고 집은 집대로 어렵고, 부모님 불화는 여전했다.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정신줄을 놨다. 폭음에 우울증, 진단을 받진 않았지만 알코올 중독까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앞서 김성은 인터넷방송을 통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이틀 전 연락을 나눴지만 그후 몇 차례 걸려온 아버지의 전화를 김성은은 받지 않았다. 이후 경찰을 통해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게 됐다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김성은은 “우울증이 심했을 때는 독한 약을 처방받다 보니 한 달 정도가 기억이 안 날 정도였다. 그렇게 2~3년을 힘들어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경제적인 여유가 좀 생겼다는 김성은은 “집에 참치캔을 쟁여두고 먹는데 집이 어려울 때 비싸서 못 먹었던 기억이 서러워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성은은 연기 활동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배우에 대한 욕심이 큰데 냉철하게 봤을 때 연기를 하는 게 나은지, 아니면 연기를 가르치는 게 나을 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또 김성은 “빨리 결혼해 아이를 낳고 싶기도 하다”며 속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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