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라비 사과 “레드벨벳 성희롱 논란 죄송, 음원 삭제” (공식)

입력 2021-06-04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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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라비가 그룹 레드벨벳 성희롱 논란을 사과했다.

논란은 라비가 지난 3일 낸 신보 [ROSES]에 실린 'RED VELVET'이란 노래에서 비롯됐다.

제목부터 '레드 벨벳(RED VELVET)'인 이 노래는 라비가 작사 했다. 가사에는 '덤덤' '러시안룰렛' 등 레드벨벳의 노래 제목과 동일한 단어가 포함돼 있다. 또 '초콜릿 사이를 수영하는 것 같아', '실수에 예리하기엔 너무 시간은 빠르고' 등 가사가 레드벨벳 멤버 조이(박수영), 예리를 연상시킨다.

그러나 '난 더는 못 참아 날 그만 TEST(테스트) 해. I TAKE A BITE OUT OF A RED VELVET CAUSE I KNOW YOU LOVE ME 더 크게 베어 물어줄래', '누가 대신할 수 없어 너란 자극은' 등 노랫말이 문제가 됐다. 자극적인 비유, 성희롱이라는 지적이다.

관련해 라비는 4일 "먼저 가사에 언급된 레드벨벳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지켜봐 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들께도 죄송합니다"라고 새 앨범 '로지스(ROSES)' 수록곡 '레드벨벳' 관련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어떤 순서로 이 일을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오늘(4일) 레드벨벳 소속사를 통해 멤버들은 물론 관계자분들께 직접 전화로 사과를 전했습니다. 물론 애초에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책임감과 죄송함을 느낍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라비로서 뿐만 아니라 그루블린이라는 레이블을 맡고 있는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부끄럽게도 작업을 하면서 가사 속 내용들로 이해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음에 대하여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특히 "이 노래는 달콤하고 밝은 에너지를 표현하려 했던 곡이었으나 특정 그룹이 지칭돼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의 팬분들께서 느끼실 감정에 있어 가사를 쓴 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라며 "그래서 유통사와 협의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으나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습니다"라고 음원을 삭제키로 했다.

끝으로 "앞으로 작업함에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늘 신중하게 작업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 다음은 라비 입장문

안녕하세요 라비입니다.

새 앨범 '로지스(ROSES)' 수록곡 관련된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가사에 언급된 레드벨벳 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지켜봐 주시는 많은 팬 여러분들께도 죄송합니다.

빠르게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불가피하게 늦게 사과드리게 된 점 죄송합니다.

어떤 순서로 이 일을 책임을 져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오늘(4일) 레드벨벳 소속사를 통해 멤버들은 물론 관계자분들께 직접 전화로 사과를 전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런 상황을 만든 것에 책임감과 죄송함을 느낍니다.

라비로서뿐만 아니라 그루블린이라는 레이블을 맡고 있는 책임자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습니다.

부끄럽게도 작업을 하면서 가사 속 내용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불쾌함을 느끼실 수 있음에 대하여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이 노래는 달콤하고 밝은 에너지를 표현하려 했던 곡이었으나 특정 그룹이 지칭돼 아티스트분들과 아티스트의 팬분들께서 느끼실 감정에 있어 가사를 쓴 제 책임이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통사와 협의해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음원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으나 최대한 빠르게 조치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 작업함에 있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늘 신중하게 작업하겠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리며 앞으로는 실망 없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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