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도전’ 액션배우 금광산, 선수와 팬들에게 송구 “최선 다한다”

입력 2021-06-04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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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배우’ 금광산 vs ‘야쿠자파이터’ 김재훈
금광산, 3년이나 미뤄진 시합 책임통감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펼치겠다”
온몸은 이미 땀으로 흠뻑 젖었다. 모든 체력을 쏟아 부은 듯 두 손은 덜덜 떨린다.

7월 3일(토)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로드FC058 대회에서 ‘야쿠자파이터’ 김재훈(34)과 맞붙을 액션배우 금광산(45)이 대회가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막바지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우 금광산의 도발로 전격 성사된 금광산 vs 김재훈의 격투기 경기는 ‘액션 배우와 실제 프로파이터의 대결’이라는 이색적인 주제로 관심을 끌었다. 범죄도시, 챔피언, 성난황소 등에 마동석과 함께 출연하며 ‘마동석 라인’으로 통하는 근육질 액션배우 금광산과 전패의 전적에도 불구하고 로드FC 최고의 흥행카드를 자부하는 ‘야쿠자 파이터’ 김재훈의 매치는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충분했다.

하지만 금광산의 두 차례 부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회 연기로 시합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첫 대진 발표 이후 시합이 무려 3년이나 지체되며 팬들의 원성도 높았다.

대부분 비난의 화살은 금광산을 향했다. “본인을 알리기 위해 격투기를 이용했다”는 비판부터 “실제로 열리지도 않을 경기로 팬들을 농락했다”는 날 선 의견까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듯 금광산은 “부상 등 몸 관리 실패로 경기가 두 차례나 연기된 것은 전적으로 나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팬들은 물론 기다려준 김재훈 선수와 로드FC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번 시합의 임하는 금광산의 각오는 남다르다. 시합 당일까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서 멋진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이다.



‘서커스 매치’라는 혹평에 대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광산은 “로드FC와 같은 격투기 메인 무대에 오르기 위해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10여 년을 공들인 프로 격투기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안다”며, “송구한 마음이 큰 만큼, 선수들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시합 이후에도 격투기 대중화를 위해 꾸준히 격투기를 알리고 선수와 대회사를 홍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광산은 UFC파이터 김동현의 팀스턴건에서 훈련하고 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이 전무한 만큼 중량급 선수들이 있는 체육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파링을 한다. 이미 무에타이 3개 단체 챔피언이자 국가대표 출신 피어리스짐 최철웅 관장, 로드FC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MAX FC 슈퍼미들급 챔피언전을 눈앞에 두고 있는 김현민(싸비MMA), AFC 헤비급 초대 챔피언 ‘코리안베어’ 임준수 선수와도 강도 높은 스파링을 진행했다.

금광산은 “시합을 앞둔 한 달간 5분 30라운드의 하드스파링을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그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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