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현석 기소, 비아이 마약 수사 무마 혐의

입력 2021-06-07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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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투약 수사를 무마한 혐의로 기소됐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검사 원지애)는 지난달 28일 비아이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날 양현석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현석은 비아이의 마약투약 의혹을 공익제보한 한서희에게 진술 번복을 강요 및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한서희는 지난 2016년 4월 비아이가 자신을 통해 구입한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흡입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한 바 있다. 비아이는 한서희에게 구매한 마약류 중 일부를 흡입한 혐의를 받는다. 양현석은 한서희를 회유해 수사를 무마하려한 의혹을 받는다.


한서희는 비아이가 경찰-YG 간의 유착 관계로 마약 관련 조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서희는 조사 과정에서 ‘양현석이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라고 종용했다’고 증언했다. 같은 내용으로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를 한 사람도 한소희다. 그는 “경찰에서 마약 투약 조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 등을 진술했는데 경찰 등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며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직접 불러 ‘앞으로 활동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협박하는 등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한서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올해 초 양현석을 소환했다. 수사 결과 비아이, 양현석을 재판에 넘겼으나 한서희는 기소되지 않았다.



비아이는 대마초 혐의를 인정한 뒤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최근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이오케이 사내이사를 역임한 그는 기부, 신곡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한서희는 그룹 빅뱅 멤버 탑과 대마초를 한 인물로 유명하다. 연습생 출신 인플루언서로 지난 2016년 대마 총 90g을 구매한 후 7차례 흡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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