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유상철 추모 물결 “헌신과 노력에 감사”

입력 2021-06-07 2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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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했다.

유상철 전 감독은 췌장암 투병 끝에 7일 오후 7시경 사망했다. 향년 50세.

2019년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은 유상철 전 감독은 "반드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치료에 전념했다. 그러나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통원치료 대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에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라고 추모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한 흑백 사진은 유상철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스포츠계, 연예계에도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별을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심경을 나타냈다.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30년간 동료이자 후배인 유 전 감독의 영면이 안타깝다. 그의 한국 축구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라고 애도했다. 전 축구선수이자 현 제주 유나이티드 FC 코치인 정조국은 자신의 SNS에 향년 50세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김재욱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인생에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편히 쉬십시오. 형님 R.i.p.”라는 글과 함께 유상철 전 감독의 사진을 게재했다. 신정환은 "믿겨지지 않는 소식. 먹먹해진다. 우리의 영웅"이라며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다가 만나요 형"이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건국대 졸업 후 1994년 울산에 입단한 유상철 전 감독은 1999년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통해 일본 J리그에 진출, 2006년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특히 유상철 전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첫 상대였던 폴란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팀의 16강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1994년 3월 미국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그는 2차례 월드컵 무대(1998년 프랑스, 2002년 한·일)를 밟는 등 A매치 통산 124경기에 출격해 18득점을 기록, 센추리클럽(100회 이상 출전)에 가입했다.

현역 은퇴 후 대전, 울산대, 전남 등을 거쳐 2019년 5월 인천 사령탑을 맡았고 K리그1(1부) 최하위(12위)에 있던 팀을 부임 5개월 만에 10위까지 끌어올렸다. 췌장암 투병으로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인천은 그를 명예감독으로 선임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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