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안타·타점·출루율 등 타격 4개 부문 1위 KT 강백호의 거침없는 행보

입력 2021-06-08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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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22)는 개인통산 최고의 시즌을 만들 수 있을까.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를 3분의 1 가량 소화한 현 시점에서 보면 여러 부분에서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강백호는 8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전까지 50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0.411, 47타점, 78안타, 출루율 0.489로 4개 부문에서 리그 선두다. 장타율은 0.589, OPS(출루율+장타율)는 1.078로 이 두 부문에선 양의지(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다. 지난해 50경기를 치른 시점과 비교하면 홈런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치가 올해 더 좋다. 강백호는 지난해 50경기에선 타율 0.298, 57안타, 12홈런, 36타점, 장타율 0.550, 출루율 0.374를 기록했다. 올 시즌 7개에 머물고 있는 홈런만 지난해보다 5개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타율은 올해가 더 낫다는 점이 흥미롭다.

프로 4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그는 천재형 타자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2018시즌에는 29개의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고졸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바꿔놓았다. 2년차인 2019년에는 타율 0.336을 기록했다. 3년차에는 89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수립했다. 장타율과 출루율 또한 지난해가 가장 높았다.

올해는 이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울 기세다. 현재 페이스대로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를 소화한다면, 그가 목표로 삼은 100타점 달성은 충분할 듯하다. 쉽진 않겠지만 타율 4할을 언제까지 유지하느냐에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홈런이 자주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는다. 워낙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이기에 홈런은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타석에서 찬스를 살려내며 많은 타점을 기록하고, 득점 찬스를 이어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 크게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강백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30홈런-100타점’을 언급하면서도 개인성적보다는 팀에 더 주목했다. KT가 꾸준하게 강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가 타석에서 거침없는 기세를 이어가면서 KT도 개막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지켜나가고 있는 강백호가 KBO리그 최고 타자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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