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그만식’ 폭로성 저격…연예인은 ‘무대응’이 최선

입력 2021-06-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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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예슬. 스포츠동아DB

미확인 루머…법정 다툼만 2∼3년
연예관계자들 방통위에 제재 호소
‘아니면 말고’식의 유튜브발(發) 폭로성 주장이 잇따르면서 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일부 유튜버가 톱스타들의 사생활과 관련한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지현·한예슬·조여정에 이어 고소영·한가인·최지우·차예련 등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주장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8일 한 유튜버는 “이들이 과거 한예슬과 함께 ‘가라오케’에 다녔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예슬이 남자친구 류모씨의 불법 유흥업소 이력 폭로에 “(불법 유흥업소가 아닌)가라오케에 근무했을 뿐”이라고 해명하자 그와 관련한 또 다른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해당 유튜버는 이들의 단체사진을 증거라며 공개했으나 이는 과거 한 기업이 주최한 모임에서 찍은 것으로 밝혀져 비난을 받고 있다.

이름이 거론된 각 연예인의 소속사들은 이 같은 무분별한 주장에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해명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이 가운데는 연예인이 먼저 소속사에 대응하지 말 것을 당부한 경우도 있다. 입장 발표와 동시에 이름이 다시 온라인상에서 오르내리며 근거 없는 의혹과 루머가 확대 재생산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연예관계자들도 “무(無)대응이 최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심지어 법적으로도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법정 다툼을 마치기까지 길게는 2∼3년이 소요돼 괜한 ‘소모전’에 휘말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예관계자는 8일 “최근 여러 매니지먼트사들이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면서 “하지만 소속사나 연예인 관련 단체가 일부 유투버들의 무분별한 폭로성 주장을 막을 방도는 없다.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적극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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