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미안하다 고맙다’ 논란 끝내나

입력 2021-06-09 18: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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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일부 누리꾼 “문 대통령 겨냥 발언”
이마트 주주들 “SNS활동 멈춰달라”
최근 “미안하다 고맙다”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오해받을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경 사진과 함께 “난 원래 가운데 손가락으로 안경을 쓸어 올림. 길고 편해서. 근데 우리 홍보실장이 오해받을 일 하지 말란다 자기 힘들다고. ㅠㅠ 미안하다 민규.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이젠 제일 짧은 손가락으로 올릴꺼다”라고 썼다. 여기서 민규는 김민규 신세계그룹 홍보실장을 지칭한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미안하다 고맙다” 표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생선과 고기 등 요리 재료 사진을 올리면서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 등의 멘트를 달았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진도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어.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쓴 것을 비꼬았다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논란에도 멈추지 않았고, 최근에는 생선 요리와 볶음밥 사진을 올린 뒤 영어로 “Sorry, Thank you”라는 표현을 사용해 비난을 자초했다. 이에 이마트 주주들이 “정 부회장의 행동은 오너리스크다. SNS 활동을 멈춰달라”고 항의하고, 친여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세계 관련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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