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30위→공동 9위’ 김아림, “그래도 아쉬움 남아”

입력 2021-06-12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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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공동 30위에서 공동 9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그래도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 듯했다.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내일은 이런 아쉬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20년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6)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13번 째 대회 ‘LPGA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16억7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하며 3타를 줄였다. 첫 날 이븐파 공동 30위에 그쳤던 김아림은 이틀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적어내며 공동 9위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단독 선두 대니엘 강(미국·7언더파)과는 4타 차. 3라운드 결과에 따라 충분히 선두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하루였다.

2라운드 시작 후 계속 파 행진을 이어간 김아림은 파5 5번 홀에서 1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하지만 7번(파4)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5번 홀 아쉬움을 만회한 뒤 13번(파4), 15번(파5), 16번(파4) 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6번 홀부터 단 하나의 보기도 범하지 않으며 안정감을 뽐냈다. 페어웨이는 14차례 중 8번을 지켰고, 퍼트 수는 32개. 장타자답게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290야드를 마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2월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김아림은 데뷔 시즌 아직까지 이렇다할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6개 대회에 출전해 2차례 컷을 통과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10위다. 지난 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섰지만 이틀간 7오버파에 그치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아림은 2라운드 후 “어제보다 코스에 익숙해져서 플레이하기 좋았다”며 “하지만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아쉬움은 남는다. 좋은 기회가 많았는데, 흐름을 잘 이어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일은 이런 아쉬움이 없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 욕심에는 좀 더 이 코스에 적응이 돼서 내가 잘 하던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3, 4 라운드 때는 아쉬움이 덜 남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아림과 함께 KLPGA 투어 소속 ‘국내파’로는 이번 대회에 유일하게 참가한 이다연(24), L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신지은(29)도 나란히 합계 3언더파를 기록하며 김아림과 함께 공동 9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이다연은 버디 5개를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와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해 순위가 공동 5위에서 공동 9위로 다소 밀렸지만 이틀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뚝심을 발휘했다. ‘메디힐 챔피언십’ 주최사인 엘앤피코스메틱이 운영하는 메디힐 골프단 소속으로 초청선수로 참가한 이다연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공동 47위에 그친 바 있다.

2016년 5월 텍사스 숏아웃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수확했던 신지은은 김아림과 마찬가지로 공동 30위에서 2라운드를 맞았지만 3타를 줄이며 공동 9위로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지은은 올 시즌 톱10에 3차례 이름을 올렸다.

공동 5위로 2라운드를 맞았던 박인비(33)는 3타를 잃고 이븐파 공동 38위로 밀렸고, 김효주(26)는 1오버파 공동 48위, 유소연(31)은 2오버파 공동 52위에 위치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2019년 우승자 김세영(28)은 1라운드 1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적어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합계 3오버파 공동 58위로 컷을 통과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교포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재미 교포 대니엘 강이 2라운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한 가운데 로렌 김이 6언더파 공동 2위, 앨리슨 리와 제인 박이 4언더파 공동 5위, 노예림(이상 미국)과 오수현(호주)이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서 교포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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