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0] 갑자기 쓰러져 병원 후송 에릭센, 의식 회복…경기 MOM 선정

입력 2021-06-13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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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옛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 밀란)이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행히 병원 후송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덴마크 축구국가대표 에릭센은 13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20) B조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에서 전반 42분경 왼쪽 터치라인에서 진행된 스로인을 받는 동작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다른 선수와 경합은 없었다. 선수들은 즉각 응급 상황을 알렸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의료진을 긴급하게 불렀다.

의료진들은 운동장에서 15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충격에 휩싸인 덴마크 선수들이 에릭센 주변을 둘러싼 가운데 1만6000여 명의 관중들은 숨죽인 채 이 장면을 지켜보고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에릭센은 산소 호흡기를 한 채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에릭센의 긴급 후송 이후 경기 중단 결정을 내렸던 유럽축구연맹(UEFA)은 “에릭센이 병원에 도착한 후 다행히 안정을 되찾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덴마크축구연맹도 에릭센이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센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한 때 손흥민과 발을 맞추며 한솥밥을 먹던 동료였다. 그는 지난해 초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90여 분 넘게 지연됐다가 재개돼 후반 15분 요엘 포흐얀팔로(우니온 베를린)의 결승골로 핀란드가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UEFA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인 ‘스타 오브 더 매치’에 에릭센을 선정했다. UEFA는 “축구는 아름다운 게임이고, 에릭센은 아름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면서 “에릭센의 쾌유를 기원하며, 덴마크와 핀란드 팀의 모범적인 태도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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