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들은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정상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7월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대회 개막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도 여전히 반대여론이 거세다. 그러나 G7 정상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 세계 단합의 상징으로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안전한 개최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예정대로 올림픽이 열린다면, 7월 23일 개막한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모든 정상으로부터 매우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는 G7 정상회의가 폐막한 뒤 취재진에게 이 같이 말하며 “개최국의 총리로서 마음이 든든하다. 도쿄올림픽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철저히 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는 뜻을 각국 정상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 정상으로부터 도쿄올림픽에 대한 지지 표명이 있었다”며 “올림픽을 확실히 개막해 성공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5월 28일 이미 도쿄도와 오사카부, 교토부 등 9개 지역에 선포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를 이달 20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387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경계태세를 늦출 수 없는 분위기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