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유로2020] 잉글랜드, 유로 대회 1차전 징크스 날려버렸다

입력 2021-06-14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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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 첫 경기에서 난적 크로아티아를 물리쳤다.

잉글랜드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의 결승골을 앞세워 크로아티아에 1-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당한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또 1968년 유로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1차전 승리를 맛봤다. 그동안 9차례 경기에서 5무4패를 기록했던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골대 불운 속에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잉글랜드는 후반 12분 균형을 깼다. 캘빈 필립스의 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던 스털링이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 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는 후반 15분 골잡이 해리 케인(토트넘)이 문전으로 쇄도해 슈팅하려다가 오른쪽 골대와 강하게 충돌하는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다행히 의료진 처치를 받고 다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던 케인은 후반 37분 신예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과 교체됐다.

크로아티아는 중앙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의 질 높은 패스를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끝내 잉글랜드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편 C조에선 네덜란드가 난타전 끝에 우크라이나를 3-2로 물리쳤다. 네덜란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3~4위 결정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긴 이후 약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네덜란드는 후반 7분 조르니지오 바이날둠이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13분 바우트 베호르스트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손쉽게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30분 안드리 야르몰렌코의 중거리포 만회골에 이어 4분 뒤 로만 야렘추크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까지 근래 보기 드문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가운데 최종 승자는 네덜란드였다. 후반 40분 덴젤 뎀프리스가 강력한 헤더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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