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선수단. 스포츠동아DB
올해는 최정과 제이미 로맥, 한유섬의 기존 장타자들에 최주환과 추신수를 새로 영입해 장타 생산 확률을 더 높였다. 14일 현재 팀 홈런 부문 2위(73개)에 오르며 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SSG의 홈런이 더욱 위력적인 이유는 기록에도 드러난다. 올해 55경기 중 2개 이상의 홈런을 터트린 23경기에서 19승4패(승률 0.826)의 경이적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투수 아티 르위키(퇴출)와 박종훈, 문승원(이상 팔꿈치 수술) 등 선발투수 3명의 이탈을 비롯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는 비결이다. 무엇보다 팀의 강점을 보여준 경기의 대부분을 승리로 이끈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은 더욱 올라갈 수밖에 없다. 그만큼 홈런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 보니 상대팀 배터리도 한층 긴장할 수밖에 없다.
같은 상황에서 타 구단의 성적과 비교해도 SSG의 집중력은 그만큼 도드라진다. 팀 홈런 1위 NC 다이노스(78개)는 2홈런 이상 기록한 경기가 총 20게임이고, 여기서 12승1무7패(승률 0.631)를 기록했다. 이 부문 3위 삼성 라이온즈(54개)도 2홈런 이상 터트린 17경기에서 14승3패(승률 0.824)로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 부문 최하위 KIA 타이거즈(20개)는 2홈런 이상 기록한 경기가 5게임에 불과한데, 이 때 성적도 3승2패(승률 0.600)로 썩 만족스럽진 못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