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진수, 전북 복귀 가시화…1년 임대 형식, 아킬레스건 상태 관건

입력 2021-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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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스포츠동아DB

축구국가대표팀 출신 왼쪽 풀백 김진수(29·알 나스르)의 K리그1(1부)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력한 행선지는 전 소속팀 전북 현대다.

복수의 축구계 소식통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진출했던 김진수와 전북이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복귀가 성사된다면 1년 이상 임대 형태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측은 지난주부터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김진수의 임대에 관심을 갖고 있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인정했다. 알 나스르 역시 김진수의 전북 임대에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모든 상황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 최근 귀국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하고 있는 김진수의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금전적 조건도 조율해야 한다.


전북에서 뛰던 지난해 8월 알 나스르로 이적한 김진수는 그해 12월 1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라에드와 국왕컵 16강전에 선발출전했다가 전반 41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당시 알 나스르는 “김진수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5~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북은 격리기간이 끝나는 대로 김진수의 몸 상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현재는 부상에서 거의 회복돼 가벼운 러닝을 소화하는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킬레스건 부상은 완치 후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순간 스프린트와 무리가 따르는 방향전환, 점프가 잦은 축구 종목이라 더욱 그렇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 100% 기량을 회복하는 사례도 흔치 않다는 점 역시 우려스럽다.


그러나 최소한 80% 이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만 있어도 김진수는 전북의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데다, 서로를 잘 알고 익숙한 동료들과 호흡도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3시즌 반 동안 전북 유니폼을 입은 그는 K리그 78경기에서 7골·11도움을 올렸다.


당연히 선수 활용폭도 넓어진다. 태국국가대표 출신 ‘다용도 수비수’ 사사락 하이프라콘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서 6개월 임대로 영입한 전북은 측면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자 발급 절차를 밟고 있는 사사락은 왼쪽 풀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오른쪽도 책임질 수 있고, 필요 시에는 윙어나 중앙 미드필더로도 나설 수 있어 김진수와 함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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