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박항서호, 사상 첫 WC 최종예선 안착…벤투호도 험로 예고

입력 2021-06-16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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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국이 모두 확정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도 활짝 웃었다. 베트남은 16일(한국시간) 두바이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최종전에서 2-3으로 져 조 2위로 내려앉았으나, 각조 2위 중 상위 5개국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확보해 사상 첫 아시아 최종예선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0-3으로 끌려가다 후반 막판 2골을 따라잡는 강력한 뒷심을 발휘했다.

그러나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다. 베트남은 물론 아시아 2차 예선 H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오른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의 한국 역시 쉽지 않은 길을 걷게 됐다. 톱시드 배정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아시아 2차 예선 결과 한국, 시리아, 호주,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UAE(이상 조 1위), 중국, 오만, 이라크, 베트남, 레바논(이상 조 2위) 등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올랐는데 7월 1일 진행할 조 추첨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1~6번 포트로 구분한다.



5월 랭킹을 기준으로 한국(39위)은 일본(28위), 이란(31위)의 뒤를 잇고 호주(41위)~사우디아라비아(65위)~이라크(68위)~UAE(73위)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6월 랭킹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나 가능성이 크진 않다.

이대로라면 일본과 이란이 1번 포트를 받고 한국, 호주가 2번 포트에 들어가게 된다. 결국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오랜 숙적’ 이란 중 한 팀과 반드시 만난다는 얘기다. 한국은 ‘침대축구’로 악명이 자자한 중동국가들보다는 중국, 베트남 등과 묶이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한편 6개국씩 2개조로 나눠 홈&어웨이 형태로 진행될 최종예선은 9, 10, 11월에 각 2경기, 내년 1, 2월에 각 1경기, 3월에 2경기를 치를 예정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식이 바뀔 수 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카타르월드컵 본선 티켓은 4.5장(개최국 제외)으로, 각조 상위 2위까지는 본선으로 직행하고 각조 3위는 플레이오프(PO)에 이어 대륙간 PO를 거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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