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리포트] ‘전반기 수비 불가’ 추신수 대표팀 미발탁 결정적 이유였다

입력 2021-06-16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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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 스포츠동아DB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에 추신수(39·SSG 랜더스)의 이름은 없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추신수는 팔꿈치가 좋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상태를 물어봤고, (1루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강백호(KT 위즈)와 지명타자 슬롯이 겹쳐 빠지게 됐다”고 설명하면서 그의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광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앞서 “확실히 (추신수의) 상태가 아주 좋진 않다. 수비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올림픽 이전까지는 수비에 나서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던 8일 인천 KT전 도중 홈송구 이후 통증을 느껴 오태곤으로 교체된 바 있다. 그 후 경기에는 모두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류선규 SSG 단장은 “8일 경기 후 팔꿈치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팔꿈치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소견이 나왔다”며 “그 때만 해도 크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오늘 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하기에 KBO에 상황을 알려줘야 했다. 뽑더라도 수비가능 여부는 알아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어 “염증이 있고, 인대 상태도 썩 좋지 않다. 수술을 할 정도는 아니다. 타격은 가능하지만, 수비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SG는 지난 주말 인천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 때 경기운영위원을 맡았던 김시진 대표팀 기술위원장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류 단장은 “공식적으로는 월요일(14일)에 진단서를 제출했다. 김경문 감독님께 보고하고 회의를 해서 결정을 내린 것 같다”며 “일단 추신수는 전반기에는 수비를 하지 않고 지명타자와 대타로만 나설 것이다. 치료 및 관리를 꾸준히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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